마음의 형상 Shape of Mind
감정 속 솟아나는 이미지들 The images that spring up in our emotions.
작업은 나의 기억 속 트라우마를 잠재우고 그것의 이미지를 보다 다른 기억의 이미지로 대체함으로서 스스로를 끌어안아주는 과정이다. 그것은 때로 트라우마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서 시작되곤 한다. 여기에 주로 해일이나 큰 파도, 오로라, 운석 등 재해의 이미지와 그것 속에 우두커니 존재하는 인간 신체가 비틀린 채로 존재한다. 이것은 지난날의 나의 트라우마 속 나의 자화상이기도하며, 지금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고독과 마음 속 어려움의 시각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들은 죽음의 공포로서의 물, 정화적 매체나 시각적 쾌로서의 물의 이미지, 그리고 거대한 자연풍경이미지나, 나의 마음 내면의 나약한 인간신체의 자화상 드로잉으로 표현된다.
지나간 감정과 감각은 기억 속에서 다듬어지고, 비유로서 남아있게 되었고, 그것은 있는 그대로의 사건이 아닌, 재해와 재앙의 이미지 혹은 거대한 자연 속 풍경(물감을 두텁게 짓이겨 바른 파도, 노란 빛의 사람, 푸른 색 혹은 붉은 색의 배경, 폭발하는 듯한 원의 형상 등)에 비틀어진 신체의 병치하는 이미지로 상징화되어 표출된다.
나는 이러한 상징화된 이미지를 ‘크리미-카타스트로피(creamy-catastrophe)’라고 명명하고 싶다. 크리미-카타스트로피들은, 내게 이전의 리얼했던 재앙의 기억을 보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덮어씌워내 주는 매개체다. 나는 크림 같은 재앙의 이미지가 실제로 마주했던 재앙 같은 상황의 기억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점차 화려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바꾸어 표현함으로서 이전에 내게 남았던 상처의 기억이 완화된 이미지로 대체되길 희망한다.
Work is the process of putting a trauma in my memory to rest and embracing myself by replacing it with an image of a different memory. It sometimes starts with the visual display of a sense of trauma. On top of this, images of disasters such as tidal waves, large waves, aurora, and meteorites exist, and human bodies that exist in them are twisted. This is my self-portrait in my trauma of the past, and a visualization of today's solitude and difficulties in my heart. These are represented by water as a fear of death, images of water as a purifying medium or visual pleasure, and huge natural scenery images, or drawings of weak human bodies inside my mind.
Past emotions and senses have been refined in memory, and remain as metaphors, symbolized not by events as they are, but by images of disasters and disasters, or images of twisted bodies in large natural landscapes (coloured waves, blue or red backgrounds, exploding circles, etc.).
I would like to name this iconic image 'creamy-catastrophe'. The Creamy-Cathastropies, they're telling me the memories of the previous real disaster.
It is a medium that overwrites it with a softer image. I think the image of a creamy disaster can actually cover the memory of a catastrophic situation that I faced, and I hope that by gradually rephrasing it into a colorful and soft image, the memory of the wound I had before will be replaced by a relaxed image.
<Pneuma>, 193 x 112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절망과 하트Despair and Heart>, 50 x 40cm(oval),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울지마라 아가야Don't cry baby>, 50 x 40cm(oval),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I was speechless with grief>, 162 x 116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집어삼키는 물과 나약한 자화상Devouring wave and fragile my body>, 162 x 116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광광울었다-눈물의 젊은 날Cried my eyes out>, 72x116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당신 마음에 쏟아지는 것Pouring into your heart>, 116.8 x 80.3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재앙과 환희catastrophe and joy>, 116.8 x 80.3cm, 캔버스에 유채oil on canvas, 2021
<붉은 분노에 냉철한 좌절을 덧입고Put chilling despair on red furry>, 65ⅹ50cm, 캔버스에 유채, 2020
<절망의 잉태Conceived despair>, 65ⅹ50cm, 캔버스에 유채 , 2020
<절망과 하트despair and heart>, 50ⅹ40cm, 캔버스에 유채(타원형), 2020
Project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