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약한놈이었다. 누군가 훈련을 하다가 삐긋하면 항상 나는 다치고 남들보다 똑같이 운동해도 나는 어딘가 아팠다. 밤을 잘 새지 못했고 밥도 많이먹지 못했다. 그런 나는 그저 나약한 놈1 이었다.
나약함이란 약한게 아니다. 스스로에게 약한 마음, 무른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때로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아주아주 나약해지면 이 어려운 세상을 조금더 유연하게 지내보낼수 있진 않을까?
아주아주 나약해지면 어떤 면죄부를 받아서 세상에 필요없는 사람이 되어, 쓰임이 없어지진 않을까? 그럼 보다 자유로워 지지 않을까?
나약한 동생 나약한 엄마 나약한 나.
온세상이 나약한 사람들.
나의 세상.
하지만 나는 나의 나약함을 알았기 때문에, 미리 더많은 대비를 할 수 있었고, 나는 나의 나약함으로 좀더 인생을 쉬어갈 수 있었다.
나의 나약함때문에 병원비도 많이들었지만
나는 나의 나약함을 미리알기에 나를 더 소중히 아낄 수 있다.